새누리 김무성 “당에 남아 백의종군하겠다”

입력 2012-03-12 12:15 수정 2012-03-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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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분열의 핵되고 싶지 않다… 억울한 이들 재심 수용돼야”

김무성(4선)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데 대해 “당에 남아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탈당 및 무소속 출마가 점쳐지던 것과는 다른 결정으로, 그는 재심 청구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당의 전략지역 선정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반발해서 탈당하는 건 우파 분열의 핵이 될 수 있다.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일부 잘못된 방향설정과 공천심사 기준으로 인해 야기된 많은 동료들의 억울한 호소, 당이 분열되는 모습에 분노에 찬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대안세력을 결집해 신당창당해서 확 뒤집어 보자는 강한 유혹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곧 “정치 지망생일 때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는 선배들을 손가락질했고 정치 입문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당 바꾸지 않겠다고 굳은 맹세를 했다”면서 “당을 등지고 적으로 돌아서 동지들과 싸우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비판할 후배들을 생각하니 가야할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우파분열의 씨앗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등 국가 중대사를 종북좌파들이 모두 뒤엎으려고 하고 있다. 우파재집권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로, 그 일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제 가하는 일이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면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과 공천위를 향해 “그동안 당명에 충실했던 훌륭한 후배들이 희생당하는 게 너무 안타깝다. 저는 희생되어도 좋다”면서 “이유 있는 재심신청을 심각히 고민해 억울하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16년간 아낌없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주민들껜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더 큰 정치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과거 친박(박근혜계)의 좌장으로 18대 총선 당시 대거 낙천한 친박 인사들의 탈당을 주도했다. 이후 친박 무소속 연대를 결성, 영남권에서 ‘친박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뒤 복당했다.

하지만 복당 이후 그의 총리 기용설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반대의사를 표하면서 둘 사이는 결정적으로 멀어졌고, 김 의원은 비박으로 돌아섰다.

그는 ‘더 큰 정치란 박 위원장이 대선 후보돼도 지원하겠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어떤 경우라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에서 선출된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친이계 3선으로 공천탈락한 최병국(울산 남구갑)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낙천 후 탈당 선언한 새누리당 의원은 이윤성 허천 전여옥 박종근 의원 등 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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