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감도는 화장품 시장…신세계, ‘LG생건·아모레퍼시픽 섯거라’

입력 2012-03-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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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색조화장품 전문 ‘비디비치’ 인수 추진

신세계그룹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가진 유통망과 자금력을 통해 국내 화장품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종합화장품 기업으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 화장품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색조화장품 전문기업인 비디비치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추진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며 “인수에 관한 세부 계획 등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비디비치는 국내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씨가 2005년 출시한 색조 전문 브랜드다. 현재 백화점에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화장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꽤 인지도가 높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4월 초 인수가 마무리돼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는 색조 화장품을 시작으로 기초 화장품 라인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도 세우는 등 국내외 M&A를 통한 종합화장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가 바짝 경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매출 1조원이 넘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철저한 양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나드리화장품이 부도에 몰리는 등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 등 대부분 중견 화장품 기업은 영업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제품 기술력과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알짜 먹잇감’들이 충분히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의 화장품 사업진출설이 나오자마자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아모레와 LG생건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신세계의 M&A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인 신세계가 가진 자금력으로 한두업체만 인수해도 백화점과 마트 등의 유통망을 활용해 화장품 시장에 빠르게 안착, ‘3강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에 대한 M&A 계획도 밝힘에 따라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의 도약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인터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M&A를 추진하게 되다면 글로벌 종합화장품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매년 고성장 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에서 수익창출 가능성을 엿본 신세계그룹이 화장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국내 유통 최고 대기업의 참여로 화장품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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