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전쟁 2라운드… 이번엔‘마늘’

입력 2012-03-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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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시대 연 라면 시장 춘추전국시대 맞아

‘흰국물’로 지난해 시장 규모 2조원을 처음 돌파한 라면업계가 이번엔‘마늘’로 경쟁한다.

첫 포문은 삼양식품이 열었다. 삼양식품은 오는 12일부터 돼지 뼈 육수의 깊고 진한 국물 맛에 얼큰한 마늘향이 어우러진 갈색 국물 라면인‘돈라면’을 출시한다.

지난해 팔도의 꼬꼬면을 필두로 흰국물 라면시장이 성장한 것처럼 삼양식품은 돈라면을 갈색 국물로 차별화하면서 기존 빨간 국물, 하얀 국물 시장을 넘어선 갈색 국물 라면시장을 새롭게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돈라면은 쇠고기 육수와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내는 기존 라면과는 다르다”며 “새로운 요리를 즐기는 20~30대와 진한 고기국물을 선호하고 마늘 맛에 익숙한 40대를 동시에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돈라면의 올해 목표판매량은 800만개, 매출목표는 450억~500억원이다.

팔도의 꼬꼬면 2탄 핵심재료도 마늘이다. 팔도는 이달 중순 마늘을 면과 스프, 건더기 등에 두루 사용하고 쇠고기와 야채를 혼합한 육수로 깊은 매운맛을 낸 남자라면을 출시한다. 최용민 팔도 마케팅팀장은 “맵고 빨간 국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연간 5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후발 업체들의 신제품 쓰나미에 농심도 반격에 나선다. 경쟁사들이 밀가루를 사용한 유탕면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유탕면, 쌀국수, 건면 등 다양한 제품을 10여 종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스키장 이벤트, 라면 물조절 계량컵 증정 행사 등 고객과의 접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도 라면시장 열풍에 가세해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마트는 이미 오뚜기와 제휴해 개발한 자체 브랜드(PB) 제품 속까지 시원한 라면 이(e)라면을 출시했다. 보광훼미리마트도 8일 하얀국물 라면의 자체 브랜드(PB) 제품인‘칼칼한 닭칼국수’를 내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지난 1월 기준 전체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37%가량 뛰었다”며“사무실, 주택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하얀국물 라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PB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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