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저금리 전쟁] 통화 전쟁…미 vs. 중국·일본·유로

입력 2012-03-06 08:30 수정 2012-03-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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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평가절하는 경제 성장·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 효과를 불러 일으킨 동시에 국가간의 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는 한 국가가 수출 장려를 위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면 이에 타격을 받은 국가도 통화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

유럽이 유로 평가절하로 미국과의 수출에 혜택을 본다면 미국은 달러를 팔고 유로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화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식이다.

미국과 중국의 통화 전쟁은 중국이 수출을 장려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중국과의 교역 거래에서 발생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2007년 500억달러 미만이었으나 2006년 2340억달러에 달했다.

▲2006년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두고 ‘미국 경제의 손목에 출혈이 일어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2006년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두고 ‘미국 경제의 손목에 출혈이 일어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문제는 중국이었다.

미국은 중국이 해외 현지에서 자국의 수출품 가격을 낮게 유지하려 통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실제로 수출 성장을 위해 10년 간 여섯 번에 걸쳐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1983년 1달러당 2.8위안에 달하던 위안화는 1993년 5.32위안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 후 1994년에 1달러당 8.7위안으로 대폭 평가절하됐다.

미국은 이에 대해 1998년 미 재무부가 제정한 통상법에 따라 중국을 통화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은 1997년 1달러당 8.28위안으로 고정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의 GDP가 전세계 GDP의 60% 가까이 차지하면서 중국과 유로의 관계도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중국은 유럽의 위기 국가들의 채권을 매입해 유로가 붕괴되는 것을 막는데 동조하겠다고 나섰다.

중국의 유럽 수출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그리스 등이 평가 절하된 옛 통화로 돌아갈 경우 자국에 커다란 수출 손실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속적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채권 매입 등 유로존을 돕고있는 데는 자국 통화의 가치를 끌어내리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일본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 거래 시 엔화와 위안화의 사용을 늘리겠다는 것도 같은 의도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부 장관은 2010년 9월27일 “우리는 통화 세계 대전의 한복판에 있다”고 말했다.

타국에 대한 자국 통화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로 인한 분쟁인 통화 전쟁이 전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용어설명: 통화전쟁(Currency War)

통화 전쟁은 일반적으로 국가가 실업률 상승 성장률 감소 국가 재정 악화 등 국내의 어려운 상황에서 발생한다. 내수 시장에서 경제 성장을 이루기 어려운 국가는 통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장려하면서 성장을 이루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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