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개막…성장률 목표 7.5%로 8년래 최저치 (종합)

입력 2012-03-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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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8000억위안·인플레이션 목표 4% 제시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를 8년만의 최저치로 낮췄다.

원자바오 총리는 5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 밑으로 잡은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 모델을 이전의 수출과 투자 중심에서 내수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즈웨이 노무라홀딩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실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 목표를 낮춰 대규모 경기부양책 압박을 덜려고 한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거시경제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높은 성장률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과도하게 펼치면서 부동산 버블 등의 위험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8.9%로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9.2%로 전년의 10.4%에서 하락했지만 지난해 정부 목표였던 8.0%는 웃돌았다.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과 일치했다.

원 총리는 또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이라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약 8000억위안(약 142조원)으로 잡을 것이라고 원 총리는 밝혔다.

이는 지난해 목표였던 GDP의 2.0% 수준인 9000억위안 적자와 대조된다.

중국의 지난해 실제 재정적자는 5190억위안으로 GDP의 1.1%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정부가 올해 1조위안의 재정적자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적자를 예상보다 적게 잡은 것은 정부가 안정적 성장 기조를 최우선시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한 4%로 제시됐다.

중국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로 정부 목표를 훌쩍 웃돌았다.

민생개선과 환경보호 등 삶의 질 향상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날 “올해도 최저임금을 점진적으로 올릴 계획”이라며 “또 생애 첫 주택구입자의 대출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기업환경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DRC는 중금속 배출을 억제하는 등 환경보호 강화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오늘부터 열흘간 열리는 전인대에서는 정부 각 부처가 제안한 각종 방안을 토의하고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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