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대표 소형차인 ‘다트선(DATSUN)’모델의 장비와 기능을 축소해 가격을 50만엔(약 700만원)으로 낮춘 전략차를 선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자동차업계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차종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지만 전용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닛산이 처음이다.
다트선은 닛산의 창업 초기 차종명으로 비포장 도로에서도 잘 달리고 크기가 작고 저렴하다는 것이 자랑거리였다.
새로 선보이는 다트선도 초기 제품과 비슷한 목적으로 개발, 선진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다양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또 신흥시장에서 세력을 늘리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에 대항할 수 있는 최종병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닛산은 다트선의 초기 생산 및 판매 목표대수를 연간 30만대로 잡았다.
같은 차종을 여러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춰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저가지만 안전성 확보와 차내 소음을 최소화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대신 ‘닛산’이나 ‘인피니티’ 브랜드에 비해 무상 보증 기간을 짧게 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선보일 다트선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V플랫폼’을 활용하고 90% 이상의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엔진 배기량은 1000cc대이며, 가격은 인도에선 30만루피(약 68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이는 같은 차대를 사용하는 소형차 ‘마치’의 절반 이하 가격이다.
러시아 전용 차대는 프랑스 르노와 공동 인수 예정인 아브토바즈의 차대를 사용해 배기량 800cc대의 소형차를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