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수출 20% 늘려…고유가·공급부족 우려에 대응책 마련

입력 2012-02-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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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축유 방출 검토

유가가 9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이란 핵 위기로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주요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급등하는 유가 대책으로 지난주 원유 수출량을 20% 늘리고 거대 고객들을 상대로 원유를 추가 제공했다고 소식통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오는 7월1일 발효되는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와 미국의 이란산 수입국들에 대한 제재 때문에 이미 사우디산 수입을 늘려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 공급중단에 따른 부족량을 상쇄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는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고 우리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SPR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의 밥 맥널리 전 에너지분야 고문도 “오바마 정부는 SPR 방출을 포함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으로 40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인 7억2700만배럴의 SPR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리비아 내전을 비롯한 원유 공급 부족 사태 당시 SPR을 풀어왔다.

이번에 미국 등의 국가들이 개방할 SPR의 규모는 지난해 6월 리비아 사태에 따른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서방 동맹국들이 합의했던 수준인 6000만배럴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유가가 실질적인 원유 공급 중단 때문이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관계에 따른 우려로 폭등했기 때문에 비축유를 풀더라도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규정상 비축유는 원유 공급이 실질적으로 중단될 때만 풀 수 있는데 현재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SPR 방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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