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박 제품 함께 만들어가요”

입력 2012-02-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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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서만 팔던 건멸치를 이마트 덕에 지역이름 붙여 브랜드화하니 대박났어요”

건멸치 유통전문기업 ㈜청해명가는 이전까지 쌓아놓고 판매하는 수작업 중심의 멸치 유통단계를 바꿔 국내 최초로 진공포장 방식을 도입한 곳으로 유명하다. 진공포장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상온에서 10-15일가량 보관이 가능해져 상품변질 등의 고객 컴플레인을 최소화했다. 시장조사를 통해 청해명가 멸치의 진공포장 방식을 눈여겨본 바이어의 추천으로 지난 2003년부터 이마트와 거래가 시작했다. 2006년에는 업계 최초로 지역이름을 붙여 브랜드화한 이마트 ‘사량도 멸치’를 판매 시작하면서 업계 대박을 이끌었다. 대박상품의 기획은 이마트 바이어의 추천으로 시작됐다.

이마트 건해산팀 바이어는 건해산 매장을 둘러보다가 ‘멸치는 왜 지역브랜드가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 오징어는 울릉도, 굴비는 영광 등 국내산 수산물의 경우 대부분 지역 이름을 따 차별화된 상품이 있지만 국내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먹는 수산물인 멸치의 경우 크기에 따라 요리 용도만 구분해 판매하고 있던 것.

이마트는 2006년도부터 청해명가와 함께 ‘사량도 멸치’를 기획, 출시해 멸치업계의 브랜드화를 이끌었다. 사량도는 경남 통영에 위치한 섬으로, 남해안에서도 최고의 청정해역을 자랑한다. 남해안의 풍부한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짜지 않고 단백하며 고소해 멸치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치는데, 이전까지는 지역특산화 브랜드가 없어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마트바이어와 산지 조사를 통해 탄생한 사량도 멸치는 2010년 기준으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멸치 매출 중 26.4%를 차지하고 있는 대박 상품이다. 사량도 멸치가 이마트 베스트 상품으로 자리잡으면서 2001년도 17억원에 불과하던 청해명가의 매출은 2010년 189억원으로 10배가 뛰었다.

2007년도에는 이마트 바이어의 조언으로 기존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선별과정에 위생개념을 도입하고, 생산라인을 자동화한 소분, 포장 공장을 새로 지었다. 설비시설 투자를 하니 일본 수출길도 열렸다. 또 기존의 진공 포장방식에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질소충전 포장방식을 도입했다. 질소충전 포장방식은 30일이상 상온보관해도 상품변질이 없어 이른 추석이나 긴 여름더위에는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잘부서지는 멸치의 특성으로 포장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멸치가루, 미세먼지 등을 골라낼 수 있는 ‘공중부양 이물질 선별기’도 도입했다. 아래에서 부는 바람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위로 빨아들이는 방식의 공중부양 이물질 선별기 도입 이후 일반상품, 선물세트 매출 모두 15% 이상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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