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엔 약세 전환에 안도…실적 청신호

입력 2012-02-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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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80엔대…기업 실적 악화 우려 후퇴

엔화의 고공행진이 한풀 꺾이면서 일본 기업들이 안도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기업들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80엔대에 안착하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후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80엔대를 계속 유지할 경우 2012 회계연도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22일(현지시간) 80.40엔으로 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후에도 8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수출주들의 주도로 6개월여 만에 9500엔선을 회복했다.

도이체증권의 가미야마 나오키 수석 투자전략가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엔화 약세에 속도가 붙었다”며 “실적 개선과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에 수출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진단했다.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기업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도 수그러들고 있다.

현재 엔화 가치는 달러와 유로 모두에 대해 일본 기업들이 예상한 수준을 밑돌고 있다.

혼다의 경우 예상 환율은 달러당 77엔, 유로당 97엔이다. 혼다는 달러·엔 환율이 1엔 움직이면 연간 150억엔의 영업이익이 좌우된다.

TDK의 예상 환율은 달러당 76엔, 유로당 100엔으로 달러·엔 환율이 4엔 오르면 20억엔의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 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3월 말까지 달러·엔 환율이 80엔에 머물면 기업의 1~3월 경상이익이 0.36%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2012 회계연도 실적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엔 환율이 75엔에서 80엔으로만 올라도 주요 기업의 경상이익을 연간 4% 밀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관측에 따라 세계 주요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특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달러에 대한 엔화 약세가 시작된 지난 3일 이후 8% 상승했다. 이에 반해 미국과 유럽, 다른 아시아 증시는 2~4% 오르는 데 그쳤다.

종목별 상승률에서도 일본 대형 종목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도요타자동차가 16% 올랐고, 파나소닉은 2011 회계연도에 대폭 적자 전망에도 불구하고 23% 뛰었다. 소니도 2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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