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안을 최종 승인했으나 향후 그리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51% 하락한 266.78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7.05포인트(0.29%) 내린 5928.20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40.07포인트(0.58%) 하락한 6908.18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7.30포인트(0.21%) 떨어진 3465.24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승인되자 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시작했으나 그리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는 “최악의 경우 그리스가 지원금을 받더라도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수준이 160%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차 구제금융에 230억 유로만 지원할 뜻을 밝혀 재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관론이 나왔다.
에셋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의 레이몬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며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경제 상황에 관한 또 다른 좋은 소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글로벌 특송 전문기업인 TNT익스프레스가 미국 UPS와 인수 논의와 지난해 4분기 손실 소식에 9.2% 폭락했고 영국의 석유회사인 툴로우오일는 작년 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