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작년 경영실적 ‘악화’

입력 2012-02-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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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너지 공기업들이 원료비 급등에도 원가에 못 미치는 낮은 요금 구조로 악화된 경영실적을 보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원가에 못 미치는 전기요금으로 전기를 팔수록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3조 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0% 늘어난 43조214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을 2조9938억원으로 128.1% 늘었고, 당기순손실도 3조5141억원으로 137.7%나 증가했다.

부채 규모는 2010년 말 44조1897억원에서 작년 말 50조3306억원으로 6조 넘게 늘었다. 한전은 전기요금의 두 차례 인상과 전력사용량 증가로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지만 유가 상승, 전력구입량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 가중으로 손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작년 매출액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고, 원료비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발생하는 미수금 규모도 커졌다.

국제회계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은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5.3% 증가한 28조493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182억원으로 5.0% 늘어나는 데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법인세율 조정(20%→22%) 등으로 36.4% 감소한 1747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10년 말 288.4%에서 작년 말 347.7%로 높아졌고, 작년 말 미수금 규모는 전년보다 2000억원 오른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상승을 2개월마다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물가안정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을 미룬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손실을 미수금, 즉 받지 못한 돈으로 보고 손실항목이 아닌 자산항목에 넣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작년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은 2조1340억원으로 3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48.5% 감소했고, 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이 199.8%에서 231.9%로 높아지는 등 재무 구조도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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