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은 정신질환 경험

입력 2012-02-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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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간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과 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6명 중 1명이 정신질환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만 18~74세 성인 602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25개 주요정신질환의 유병률, 의료서비스 이용실태 등에 관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이하 실태조사) 결과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이 전체 인구의 27.6%라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 최근 1년 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1년 유병률(25개 정신질환)은 16.0%로 나타났다. 알코올과 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0.2%로 2006년 대비 2.9% 증가했다.

25개 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은 27.6%,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4.4%로 성인 6명 중 1명이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보다 14.3% 증가한 수치다.

25개 주요 정신질환 평생유병률 가운데 ‘알코올의존/남용’이 전체의 13.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년 유병률의 경우 ‘불안장애(6.8%)’가 가장 많았다.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우울증의 경우 평생유병률이 6.7%로 여성(9.1%)의 유병률이 남성(4.3%)의 2배나 높았다.

평생유병률은 2006년 5.6%에서 2011년 6.7%로, 1년유병률은 같은 기간 2.5%에서 3.0%로 증가했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유병률은 총 13.4%였으나 남성(20.7%)이 여성(6.1%)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1년유병률은 4.3%(남6.6%, 여2.1%)

사회공포증, 강박증, 공황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불안장애는 남녀 모두 증가하는 추세였다. 평생유병률은 6.9%(2006)에서 8.7%(2011) 늘었다.

니코틴 장애는 성인 남성의 12.7%가 평생 한 번 이상 니코틴 중독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유병률은 7.2%로 남성(12.7%)이 여성(1.7%)보다 12배나 높았다.

도박·인터넷 중독의 유병률은 1.0%, 고위험군의 유병률은 2.3%로 나타났다. 성인의 3.3%에서 문제성 도박을 경험했고 18~29세의 인터넷 중독 유병률은 1.9%로 집계됐다.

정신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나 정신과 등 병원을 찾은 사람은 5.3%에 불과했다. 5년 전(11.4%)보다 늘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지만 주변 시선이나 차별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건강서비스 제공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상반기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종합대책에는 영·유아기, 소아청소년기, 청·장년기, 노년기 등 생애주기별 정신건강검진체계를 도입하는 방안과 정신질환의 개념을 중증도에 따라 세분화해 경증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2016년에 실시되는 조사에서는 아동과 청소년도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신건강 장애요인을 초기에 발견해 전문가를 통한 치료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임종규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정신질환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아 만성질환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대책을 오는 4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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