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평균 24% 오른 가운데 비강남권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는 최근 4년(2008.2.29~2012.2.10)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 변동폭을 조사한 결과 평균 24.3%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 24.4%, 신도시 23.1%, 인천 13.6% 순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25.8%)보다 비강남권(26.2%)의 전셋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강서구가 37.9% 올라 구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광진(34.0%)·중랑(30.9%), 강북·도봉구(30.5%) 등에서도 많이 올랐다. 강남권은 송파(27.5%)·강남(26.7%)·강동(25.3%)·서초구(24.5%)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형별 평균 상승률은 전용면적 65㎡ 이하가 41.3% 올랐고 66~95㎡는 32.5%, 99~128㎡ 26.8%, 132~161㎡ 18.9%, 165~195㎡ 13.5%, 198㎡ 이상은 10.1%가 각각 올라 크기가 작을수록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 중에서는 동탄신도시가 무려 87.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파주운정(36.2%)과 산본(30.0%), 중동(22.8%), 평촌(20.5%), 분당(19.6%), 일산(17.5%), 김포한강(2.1%) 순으로 일부 2기 신도시의 전셋값이 훌쩍 뛰었다.
경기도는 화성과 오산, 용인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움직였다. 화성시가 4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오산(41.2%)과 하남(35.7%), 용인(35.1%), 남양주(34.8%), 군포(29.9%), 과천시(28.9%) 순이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대기수요가 증가했고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지면서 전세 등 임대 수요가 대폭 늘어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