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임박, 애널들 ‘잠 못 이루는 밤’

입력 2012-02-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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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시즌-성과급 타이밍 리포트 발행 증가 리서치 핵심 브레인급 연초 이후 속속 변화

애널리스트들의 연봉 재계약 시즌인 스토브리그가 성큼 다가오면서 리포트 발행건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3월 말 회계법인이어서 연초부터 애널리스트의 실적과 성과급 논의가 이뤄진다. 따라서 3월 연봉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연초부터 리포트 작성 삼매경에 리서치센터가 술렁이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 총 5004개의 리포트가 작성된데 이어 올 1월엔 5981건, 그리고 2월 현재 1500건이 넘는 리포트가 발간됐다. 이달중에는 6000건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4분기 어닝시즌과 맞물려 있는데다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보고서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년 대비 업황 악화로 임직원들의 구조조정이 심화되고 있는 등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힘들다”며 “당연히 리서치센터도 업황 악화 구조조정에서 비껴가기 힘든 만큼 각 리서치 센터마다 요즘 보고서 작성에 주말은 물론 야근도 늘었다”고 토로했다.

실상 리서치센터가 돈 버는 부서가 아니라 인건비 등 투자 성격이 짙어 당연히 업황 구조에 따른 직격탄을 비껴가기 힘든 상황이다.

A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아직 3월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예년 대비 베스트급 시니어 애널리스트들의 이동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도 세게 인건비를 올려 영입할 분위기도 아니고 올해 역시 변동장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주요 브레인급 핵심 인력들을 제외하곤 조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연초부터 시장 전문가들을 리서치 주요 보직으로 영입한 증권사도 잇따르고 있다.

올 초 SK증권은 전 국민연금 주식위탁운용팀장 출신인 김성욱씨를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발령한 바 있다. 대신증권 역시 1월 중순부터 전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센터장을 투자전략부장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영입해 투자전략 부문을 강화중이다.

여기에 지난 2008년부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아온 황상연 센터장도 최근 법인영업본부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변재상 신임 공동대표를 선임한 미래에셋증권이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배치전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황상연 센터장이 법인영업본부로 자리를 옮긴다면, 전 맥쿼리증권 출신 유진하 씨가 신임 센터장으로 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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