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건설사 재무에 심각한 부담”

입력 2012-02-08 11:00 수정 2012-02-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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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대출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일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와 건설산업의 위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시장이 침체하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PF가 건설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2011년 6월말 기준으로 최저 3000억원에서 최대 3조3000억원을 넘는 우발채무를 보유하고 있다. 우발채무는 시행사나 재개발·재건축 조합 등에 지급보증을 제공함으로써 부담하게 된 채무다. 최근 우발채무의 규모는 줄고 있으나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부동산 PF의 차입형태가 2009년과 2010년에 큰 변화를 보인 점도 건설사의 위기감을 높였다. 당시 대출(Loan) 비중이 줄고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비중이 상승했다. 대출은 만기연장이 가능하지만 ABCP는 차환발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환리스크가 높아졌다.

건설사의 PF 대출의 연체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08년 6월 3.6%에서 같은 해 4.4%, 2009년 6월 5.9%, 같은 해 12월 6.4%, 2010년 6월 7.3%, 같은 해 12월 12.9%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다만 2011년 3월에는 12.3%로 상승추세가 약간 완화됐음에도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화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10대 건설사 중에서 2011년 6월 회계자료를 보면, 공사미수금 규모가 드러난 8개사 중 4개사의 매출액 대비 미수금의 비중이 30%를 초과했다. 공사미수금과 이를 처리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규모가 증가해 수익성 감소 등으로 반영됐다.

빈재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부동산시장은 ‘위기’의 상황으로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사업의 작동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개별 기업은 생존을 지속하기 위해 해당 사업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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