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엄마’ ‘탈북여성박사’… 與, ‘감동인물’ 영입 주력

입력 2012-02-07 11:14 수정 2012-02-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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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김종훈·‘사노련’ 백태웅 등은 지역구 후보로 입길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4·11 총선을 위해 ‘감동 스토리’가 있는 인재를 발굴,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력·경력 등에서 높은 ‘스펙’을 갖춘 명망가 위주의 외부인사가 아닌, 대표적인 소외계층으로 꼽히는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탈북자) 등을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비상대책위 인재영입 분과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현재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30여개 단체를 직접 접촉하며 영입대상 인재를 추리는 단계로 알려졌다.

조 위원은 영입대상 인물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지만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 엄마’로 출연한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35)씨 등 다문화가정 대표, ‘탈북여성 박사 1호’로 알려진 이애란(48)씨 등 탈북자 대표를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의대 출신으로 1995년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이자스민씨는 이주여성 봉사단체를 이끄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그밖에 다문화가정 대표로 2~3명이 추가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애란씨는 1997년 돌이 지나지 않은 갓난 아들, 부모와 함께 탈북한 뒤 국내에서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북한전통음식연구원장으로서 요리기술을 통한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을 돕고 있다. 경인여대 식품영양조리학과 겸임교수이기도 한 이씨는 지난해 미국 국무부로부터 ‘용기있는 국제 여성상’을 수상하기로 했다.

‘행복전도사’를 자임하는 구두수선사 김병록(53)씨도 영입 대상으로 신중히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살부터 구두수선일을 했다는 김씨는 다양한 봉사와 나눔활동을 펼쳐왔고, 지난해에는 자신의 행복론을 담은 저서 `낮은 음자리의 행복'을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지난달 초 인재영입분과 현장워크숍에 패널로 참가, 인재영입 기준으로 ‘현장 중심의 감동인물’을 제안해 새누리당 인재영입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수 성향의 소설가 이문열씨도 비례대표 대상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지역구 후보 영입대상으로는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사회주의노동자연맹을 만든 백태웅 하와이대 로스쿨 부교수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한편,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7일 비대위원회의에서 “현장에서 국민과 희노애락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가진 분들, 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분들이 우리 당에 많이 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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