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저축銀 부실 가계대출 ‘뇌관’

입력 2012-02-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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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규제 강화로 ‘풍선효과’…2금융권 몰려 제2대란 우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카드사는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축소하면서 풍선효과로 카드론 대출이 증가했으며,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전면 규제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신용대출을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대란과 저축은행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는 은행계 카드사의 잇따른 분사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카드론을 중심으로 영업확대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말 카드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8조2000억원으로 2010년 말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대출 카드론은 지난해 말 15조8000억원으로 카드대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였던 2008년 카드론은 12조원 규모에서 최근 16조원대까지 급증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1~10월 사이 카드론 연체율은 평균 1.8%로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의 두 배를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A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의 경쟁과 은행이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을 받기 쉬운 카드사의 카드대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먹거리를 잃은 저축은행들도 신용대출 확대에 나서면서 부동산PF대출 이어 또 다른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11년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2년만에 3조원이 급증한 수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액 신용대출의 비중은 2010년말 45%에서 지난해 말 60% 이상으로 확대됐다.

가계대출이 증가할 경우 총 대출 가운데 부실대출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줄어들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말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에서 2011년말 20%로 상승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새로운 먹거리 찾기가 어려워진 저축은행들이 대부업체 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신용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일부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이 아닌 영업확대를 위해 1000만원 이상도 신용대출에 나서고 있어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국내 금융시장에 작용할 여파에 대비해 제2금융권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아직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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