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강남부자]'금리+α'…안전자산으로 은퇴 이후 삶 대비

입력 2012-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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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골드 미스' 3인의 재테크 전략

대한민국 부1번지 강남에 사는 골드 미스들은 어떤 생각과 자산관리는 어떻게 할까. 증권업계 ‘골드 미스’ 3인방 김지영(가명, 37세), 이선연(가명, 43세), 박아름(가명, 49세)씨를 만나 그들의 생활을 살짝 엿봤다. 이 시대 도시 여성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골드미스는 고소득·고학력의 30~40대 미혼여성을 일컫는다.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고 일과 자기 성취욕이 높이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경제적 여유와 고급문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계층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방영된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그랬듯 하나 같이 당당함과 자기관리,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이 시대의 도시 여성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회가 만들어 놓은 시선과 틀에서는 어쩔 수 없는 감성적 면을 나타내며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나타냈다.

2012년을 살아가는 이들 증권업계 골드 미스들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 그들만의 자산관리 전략을 들어보자.

이들은 모두 여의도 증권업계에서 차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연봉은 성과급을 제외하고 약 6000만~70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증권맨답게 자산관리에 있어서는 똑 뿌러진 투자 성향을 나타내고 있고 자기관리에 있어서도 비슷한 성향을 나타냈다.

올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투자처에 대해 김 차장은 안정적으로 ‘시중금리+a’를 줄 수 있는 금융상품 혹은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답했다. 이 차장은 올 상반기까지 증시 조정예상이 돼 안전성 있는 투자처인 채권투자라고 꼽았고 박 차장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선진국 시장을 관심 있게 봤다.

중·장기 자산관리 계획에 대한 질문에 김 차장은 “30대 초반에는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섰으나, 지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안정형 포트폴리오에 투자한다”며 “특히 10년~20년 후를 대비한 퇴직연금, 노후연금은 물론 다양한 보험 상품을 통해 나 자신 스스로 여유로운 삶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차장은 “단기적으로는 주식과 펀드 투자, 안정성 있는 정기예금과 채권투자의 병행할 계획이고 10년 이상 장기 투자는 적립식 펀드로 하고 있다”며 “노후가 시작되는 단계에서는 안전성 있는 투자로 집중하고 정기적 수익금이 나오는 상품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단기적으로는 ETF투자를, 중기적으로는 자산 증대를 위한 확정금리 상품이 환매조건부채권(RP), 회사채,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은퇴 이후를 대비해서는 세제혜택을 위한 연금펀드에 가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3인방이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점은 은퇴 이후 노후 대비를 위해 ‘투자 안정성’을 꼽았다. 김 차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받을 수 있는 투자정보 획득은 물론 꾸준한 나만을 위한 자산관리상담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출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는 각자 대답이 달랐다. 김 차장은 ‘여행·취미생활 등 여가 활동 지출비용과 연금저축’을, 이 차장은 ‘매월 부모님 용돈과 보험 납입금’이라고 답했다. 박 차장은 의외로 ‘병원비’라고 답해 살짝 웃음을 자아냈다.

여유자금 포트폴리오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김 차장은 “여유자금은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자산에는 투자하지 않으며, 주식과 펀드에 50%정도를 국공채에 30%, CMA에 20%정도를 투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차장은 주식 10%, 펀드 20%, 채권 30%, 정기예금 30%, 현금보유 10%로 분배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박 차장은 랩어카운트 20%, 펀드 30%, 직접투자 50%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공격적 투자 성향을 보였다.

여가 시간 활용에 있어 이들 3인방들은 공통적으로 자기만족과 자기발전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 취득이나 문화공연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여행도 즐기면서 자기계발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명품 열풍이 불고 있는데 명품에 대해 이들은 당당한 도시여성답게 나 자신을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이들이 골드 미스로 살아가는데 만족도가 높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은 갖고 있어 결혼한 친구들을 보거나 결혼하지 않고 싱글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타인의 부담스런 시선에는 부담이 간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실력과 당당함으로 무장한 이들 3인방과의 대화를 통해 이 시대 대표 골드 미스로 살아가는 자유로움과 치열한 자기 관리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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