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3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고 김 회장의 후계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경발위에는 김 회장을 비롯 김각영 전 검찰총장, 조정남 SK텔레콤 고문, 허노중 전 한국증권전산 사장, 이구택 포스코 상임고문 등 사외이사 4명이 참석한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임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날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늘 경발위에서는 후계자에 대한 논의도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발위에서는 후계자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김 회장의 퇴진을 만류할 가능성도 있다. 김 회장의 퇴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김 회장은 차기 하나금융 수장에 대해서는 “아직은 명확히 생각해 둔 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김 회장은 후임으로 젊은 인재를 염두해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고려해 김 회장이 연임하지 않을 경우 1959년 생으로 나이가 같은 김인환 중국법인장, 이현주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 등이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2월 말경 경발위원 5명을 비롯, 김경섭 전 조달청장, 유병택 전 두산그룹 부회장 등 사외이사 두 명이 추가된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수장을 확정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발위에서는 외환은행의 경영진의 유임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되지 않는다. 하나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아직 외환은행에 대한 인사권한이 없어 안건에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