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유전개발펀드 문의 급증”

입력 2012-01-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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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의 EU원유 수출 중단 검토 등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전개발펀드’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유전펀드 청약에 몰린 자금은 약 200억원으로, 청약물량의 약 1/5이 소진됐다. 청약 마지막날 자금이 집중되는 일반적 경우보다 빠른 속도다.

삼성증권 콜센터를 통한 유전펀드 상담 문의도 월초 하루 5건 미만에서 지난 26~27일에는 하루 평균 6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김홍배 삼성증권 영업추진팀장은 “청약 마감을 하루 앞둔 30일에만 700억원 정도가 추가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이면서 연 10%수준의 수익을 갖춘 데다, 유가 상승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31일까지 청약하는 ‘한국ANKOR유전자원개발펀드’는 한국석유공사 소유의 미국 해상 유전 광업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ANKOR광구는 현재 생산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분기마다 연 10%수준의 배당수익이 원금과 함께 상환된다. 이 펀드는 15년 만기 상품이지만 실제 원금 회수기간은 약 6년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액자산가의 경우 이 펀드에서 얻는 소득에 대해 5.5%~15.4%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이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자급률제고'라는 국가적 목적 달성을 위해 특별히 세제혜택을 부여했다.

김 팀장은 “금은 대표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지만 변동성이 커서 투자시점 포착이 쉽지 않다”며 “반면 ‘검은 황금’에 투자하는 유전펀드는 유가변동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해 일정수준 헤지를 하기 때문에 수익도 추구하면서 달러화 약세, 유가상승이라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유전개발펀드는 100만원부터 청약할 수 있으며 청약 증거금은 10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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