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김승유·김종열 거취는?

입력 2012-01-27 16:43 수정 2012-01-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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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최종 인수함에 따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과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 둘은 모두 오는 3월에 임기를 만료하는데 외환은행의 인수 여부가 연임을 결정지을 중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해서 그만둘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며 연임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이사회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

그러나 김 회장은 평소 이사회에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되면 회장직에서 떠나고 싶다”는 견해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다짐한 “후배한테 존경받는 명예로운 금융인이 되고 싶다”는 시점을 외환은행 인수 이후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만 차기 CEO의 부재가 김 회장의 퇴진을 가로막고 있다. 하나금융 이사회 역시 김 회장이 한 번 더 연임하길 바라고 있다. 외환은행과의 안착은 물론 하나금융과의 화학적 결합까지 완수해주길 희망하고 있다. 그의 연임 여부는 아직 안갯속인 셈이다.

김종열 사장은 이미 이달 초 퇴진 의사를 밝혔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에 자신이 강성 이미지로 보여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결심했다”며 “지난해 말부터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가 승인되지 않으면 김 사장의 사표를 안 받겠다”고 말해 그의 퇴진 여부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김 회장의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외환은행의 인수가 승인되면 김 사장의 사퇴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이 자연스레 사퇴 수순을 밝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사퇴를 두고는 여전히 말들이 무성하다. 금융당국과 외환은행 노조마저 김 사장의 사퇴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옛 재무부 관료들을 뜻하는 모피아에서 하나금융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김 사장에게 퇴진 언질을 줬다는 얘기부터, 김 사장이 차기 CEO자리에서 밀리자 자진해서 조직을 떠나는 것이라는 말들이 오간다.

이 같은 여러 풍문들 중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외환은행 최종 인수 승인으로 이 사안을 진두지휘해 온 김 사장의 입지가 올라갈 경우 본인 스스로 사퇴를 번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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