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시동 건 외국인, 얼마나 더 살까?

입력 2012-01-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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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화학·건설 등 업종 대표주 집중매수 “유럽 불확실성 여전, 연속성 갖기 어려워”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한풀 꺾인 가운데 미국 경기회복 및 중국 긴축완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약세장에서 낙폭이 컸던 업종 대표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연초후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내 ‘사자’를 이어오면서 2조1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말 ‘산타랠리’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에 두달 내내(월간기준) ‘팔자’를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는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내며 코스피지수를 1820선에서 1890선으로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업황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IT와 자동차(부품), 건설, 화학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유통, 통신, 금융 등은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목별로는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수주 달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5387억1600만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이 밖에 하이닉스(3562억원), 현대모비스(3350억원), 현대차(2297억원), 포스코(2034억원), KODEX200(1842억원) 등이 매수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실적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2623억800만원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했다. 이어 LG전자(1280억원), 하나금융지주(811억원), 신한지주(671억원), 현대상선(413억원), GS리테일(38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을 179억원이나 순매수했다. 회사가 내놓은 올해 실적 예상치가 시장 기대치 보다 훨씬 웃돈 것이 외국인들의 투심을 자극했다. 이어 CJ E&M(778억원), 에스엠(656억원), AP시스템(656억원), 유진테크(516억원), 성관벤드(515억원) 등이었다.

반면 태광은 실적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186억원어치의 외국인들의 차익실현매물이 몰렸다. 그 뒤를 이어 성융광전투자(172억원), 씨유메디칼(136억원), 안철수연구소(123억원), 네오위즈임즈스(150억원), 덕산하이메탈(119억원) 등이 매도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완전히 매수 ‘U턴’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흐름은 해외 뮤추얼 펀드 유입흐름과 일치한다”라며 “특히 이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한국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ETF는 환매가 용이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존 국채 이슈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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