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3번째 대선후보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할 경우 사실상 승부는 판가름날 것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구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오는 21일 프라이머리에서 롬니가 이기면 혼란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누구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뉴햄프셔 프라이머리·사우스캐롤라니아 프라이머리를 모두 이긴 적은 없었다”면서 “3연승은 대선후보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지역구의 팀 스콧 공화당 하원의원도 이 프로그램에서 “롬니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기면 게임은 끝”이라며 “이번 프라이머리의 결정적인 변수는 표의 분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의원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들의 표심이 한 명의 대선주자에게 집중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으로 표가 분산되면 롬니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서 잇따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롬니 전 주지사가 계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롬니 대세론’이 확산될 경우 공화당 경선은 예상보다 싱겁게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보수 기독교 지도자들이 지난 14일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지지키로 결의함에 따라 승부의 향방은 다시 불투명해졌다고 CNN방송 등이 이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