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9명 후보 ‘막판 지지’ 호소

입력 2012-01-15 16: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韓 “박근혜와 이길 사람 뽑아야”, 文 “MB정부 갈아엎을 것”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1·15전당대회에서 9명의 후보자들은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한명숙 후보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가까이 모셨던 두 분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한이 됐다”며 “그 비장한 각오로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망으로 탐욕과 야만의 정권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근혜와 싸워 이길 사람을 뽑아야 한다”면서 “꺾이지 않는 어머니의 강인함으로 당당하게 싸워 승리의 역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성근 후보는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특검을 실시해서 이명박 정부의 온갖 작태를 갈아엎겠다”며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밝혀지는 즉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단 하루 남았더라도 반드시 탄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연설 말미에 “가자”라고 세번 연창하자 장내에선 “문성근”이라고 응원하는 소리가 쏟아졌다.

박영선 후보는 “여왕정치 박근혜에 맞서 99%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선명하게 싸우겠다”며 “박근혜 대 박영선의 싸움, 누가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정책을 말할 수 있는지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지원 후보는 “유일한 소원은 3번째 ‘우리의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며 “저는 故 김대중·노무현 두 분의 대통령을 당선시킨 주역 중의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민주당을 위해 가장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주는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 그리고 눈치만 보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부겸 후보는 “김·노 전 대통령과 제정구 의원이 이루지 못한 꿈인 지역주의 타파에 정면승부하겠다”며 “이 시대의 마지막 암인 지역주의와 정면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학영 후보는 “21세기 자랑스러운 시민정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4대강에 펑펑 쏟아 붓는 대통령과 시민들 겁박하는 검찰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는 “대세론은 새로운 인물, 새로운 가치에 의해 무너진다”며 “젊은 정당, 젊은 대표의 깃발을 꽂아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했다.

이강래 후보는 “호남 주자가 없는 총·대선이라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김대중 정신을 계승 하고 발전시킬 젊고 개혁적인 호남 대표주자 꼭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용진 후보는 “당 대표까지는 안 하겠다. 대신 최고위원 좀 시켜달라”며 “박용진의 당선은 진보 정치세력에게 보내는 연대와 통합의 상징이며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우정과 신뢰의 상징”이라고 한표를 부탁했다.

전당대회는 2만1000여명의 대의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1인2표제를 실시해 9명의 후보 중 대표(1명)와 최고위원(5명)을 선출한다. 대의원 선거인단은 민주당 출신 1만 500명, 시민통합당 출신 8500명, 한국노총 출신 2000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의원 1표의 가중치가 시민 선거인단 15표와 맞먹는 만큼 호남지역 대의원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대의원 현장투표 (30%)와 전날 실시된 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 (70%)를 합산해 경선 결과에 반영한다.

투표는 후보자 정견발표가 끝난 오후 4시 10분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되고, 개표결과는 오후 6시 30분께 발표될 예정이다.

◇정계인사 대거 참석…박근혜 화환 보내= 전대에는 권노갑 문재인 이해찬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장상 등 민주당 상임고문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김두관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최성 고양시장 등 민주통합당 소속 자치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주한 미국·중국·일본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야권 통합 후 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축하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117,000
    • +1.5%
    • 이더리움
    • 3,148,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421,300
    • +2.36%
    • 리플
    • 722
    • +0.7%
    • 솔라나
    • 176,000
    • -0.28%
    • 에이다
    • 465
    • +1.09%
    • 이오스
    • 655
    • +3.15%
    • 트론
    • 210
    • +2.44%
    • 스텔라루멘
    • 124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1%
    • 체인링크
    • 14,280
    • +2.15%
    • 샌드박스
    • 341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