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M&A 가시화…신경전도 치열

입력 2012-01-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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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내주 예비입찰…ING생명 매각설도 ‘모락모락’

보험시장에서 인수합병(M&A)이 가시화되면서 인수 희망 업체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ING생명, 그린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이 올해 M&A 시장에 이미 나왔거나 상반기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보고펀드가 추진 중인 동양생명 매각은 상반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펀드가 내주 중 예비입찰 제안서를 받기로 했으며 생명보험업계 2위인 한화그룹 계열 대한생명과 푸르덴셜생명, 메뉴라이프, 제네랄 리 등 외국계 보험사도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생명이 가장 적극적이다. 동양생명을 인수하면 자산이 75조원에 육박해 교보생명(62조원)을 제치고 삼성생명(150조원)에 이어 2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동양생명 인수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면서 “동양생명은 방카슈랑스가 우수하기 때문에 대한생명과 시너지가 크다”고 전했다.

모그룹이 어려움을 겪는 ING생명의 매각설도 구체화하고 있다. ING그룹이 최근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여건으로 아시아태평양 보험법인을 상장 대신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ING 아태 법인에는 한국의 ING생명도 포함돼 있어 향후 각국의 법인별로 분리 매각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은 삼성생명, KB생명을 비롯해 4대 금융지주, 농협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은 생보업계 5~6위권으로 M&A 성사 시 기존 보험시장에 가장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경영권 매각보다는 증자를 택한 그린손해보험도 연내 매각될 확률이 높다.

그린손보는 최근 6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 개선에 나섰으나 금융 당국이 적기 시정 조치를 내리는 등 여건이 녹록지 않아 매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매물로 나와있다.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인수를 추진했다가 사모펀드 구성이 쉽지 않아 진척이 없었지만 올해 신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농협까지 보험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입하면서 경쟁사들이 생존을 위해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보험업을 하지 않았던 금융지주사들도 이번 M&A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어 경쟁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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