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시대…기업은 ‘잡초형 인재’ 원한다

입력 2012-01-12 16: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고용시장 전망이 대체적으로 어둡다. 유럽발 세계 경기 위축 등 대외 불안 요소가 국내 취업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불황기에 어떤 인재를 원할까. 전문가들은 어려운 때 일수록 많은 기업들이 실무관련 능력을 중요시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 입장에서 교육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이론중심’의 신입사원 보다는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중심’ 사원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

따라서 구직자들은 취업 시장의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하고 체계적인 취업 전략을 세워야 좁은 취업문을 통과할 수 있다.

◇기업 선호형 인재 따로 있다= 경기가 불황일 때는 경영 환경뿐만 아니라 마켓 자체가 불안정하고 변화가 많기 때문에 순발력 있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위기를 뚫고 나가는 데 적합한 ‘잡초형 인재’가 각광받는다.

호황일 때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풍부한 창의력을 갖춘 일명 ‘끼’ 있는 인재로까지 기업들의 관심대상이 넓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불황기에는 위기처와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가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여기에 어려움을 투지와 끈기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도 채용의 전제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기업들의 이러한 변화된 인재상을 고려한 면접 준비에 나서야 한다. 면접 등 채용과정에서 시련이나 위기상황을 자신만의 전략과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했던 사례를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톡톡 튀고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는 것보다 끈기와 성실성, 위기 극복 능력, 충성도를 보여주는 것이 면접 시 유리하다.

경기가 안 좋을 때 기업들은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영업직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있다. 영업직의 경우 전공의 제약은 크게 받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지원기회도 훨씬 넓은 편이다.

특히 면접 시 지원 회사에 대한 정보는 물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경쟁사와 비교 분석을 통해 어필한다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관계자는 “영업직은 공채나 결원 발생 시 채용하는 빈도가 높아 취업정보를 얼마나 빨리 얻느냐가 취업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눈높이 낮춰 실속 있는 기업 찾아라= 구직자들이 조금만 눈을 돌리면 취업의 문은 의외로 넓다. 유망 중소기업을 선택해 경력을 쌓으면서 비전을 높이는 것도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부분 구직자들은 취업포털 사이트를 통해 중소기업 채용정보를 얻고 있다. 이 때 구인정보 자체보다 해당 기업의 내용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기재 항목이 빠짐없이 적혀있는지 살펴보고 공란인 부분은 직접 전화문의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

중소기업 중에도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경우는 일반적인 공시자료를 통해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 등의 관계 기관에서 공인해주는 인증 정보도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연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사원 복지제도이다. 4대 보험은 기본이고 휴가제도나 건강관리 지원, 교육?여가 및 경조사 지원, 인센티브 여부 등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게 좋다.

◇인턴 후 정규직 전환을 노려라= 인턴십은 단순한 스펙 검증이 아닌 하나의 취업 전략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좋은 평가를 받아 정규직의 기회를 얻고 싶다면 능동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실제로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98명을 대상으로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고 싶은 인턴 유형’을 조사한 결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형 인턴’이 1위(35.9%)를 차지했다.

선배 직원의 근무 태도 등을 유심히 살펴 습득하는 일종의 ‘멘토’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정규직 전환의 기회 요소다.

사람인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애정과 반드시 입사하겠다는 자세로 쌓은 실무 경험은 꼭 정규직 전환이 되지 못했더라도 다른 회사에 취업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시 채용을 주목하라= 최근 적극적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취업사이트의 인재서칭(구직자가 기업에 공개한 이력서를 인사담당자가 검색하는 것)이나, 헤드헌터의 추천, 사내직원의 추천 등의 방법을 동원해 인재를 찾아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때문에 구직자들은 적절하게 자신의 입사지원서를 보여지 게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통상 취업사이트의 경우 최근 갱신한 이력서가 상단에 올라가므로 자주 갱신해 주는 게 좋다.

또 대학이나 사회의 선후배와 지인들에게 자신의 구직내용을 알리는 것도 추천 받을 가능성을 높여 기회선점에 유리하다.

관련 업계나 동일한 직무분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취업희망 분야의 직장인 동호회를 찾아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인정받는 것도 취업이나 이직의 기회를 넓힐 수 있다.

수시 채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력직이나 전문직 인력의 경우 믿을만한 헤드헌터(Head Hunter)와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71,000
    • +1.65%
    • 이더리움
    • 4,437,000
    • +2.19%
    • 비트코인 캐시
    • 524,000
    • +6.55%
    • 리플
    • 724
    • +8.06%
    • 솔라나
    • 196,300
    • +2.4%
    • 에이다
    • 590
    • +4.42%
    • 이오스
    • 755
    • +3.28%
    • 트론
    • 196
    • +1.55%
    • 스텔라루멘
    • 143
    • +9.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800
    • +3.24%
    • 체인링크
    • 18,310
    • +4.45%
    • 샌드박스
    • 440
    • +4.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