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장, 부인 환투기 의혹에 사임

입력 2012-01-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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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힐데브란트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가 9일(현지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SNB는 “힐데브란트 총재의 사임은 효력이 즉각 발생한다”며 “총재 직무대행은 토머스 조던 부총재가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힐데브란트 총재는 부인의 환투기 의혹으로 그동안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힐데브란트 총재의 부인은 지난해 8월 미국 달러 50만4000달러를 일시에 매입했다가 10월에 되팔아 6만7000스위스프랑(약 82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기간은 SNB가 자국 화폐인 스위스프랑의 이상 강세 현상을 막기 위해 대(對) 유로화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기 3주 전으로, 힐데브란트 총재 부인은 발표 이후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 가치가 급등할 것을 예상하고 의도적으로 달러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NB는 지난해 9월6일 유럽 재정위기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급등하고 수출업계가 타격을 입자 스위스프랑의 유로화 대비 환율을 1.20 프랑으로 고정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와 유로화 가치는 SNB의 발표 이후 급등했다.

힐데브란트 행장은 아내가 오랜 기간 금융권에서 일했던 경력을 들어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외환거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의심은 가시지 않았다.

SNB는 지난달 하순 자체 조사 결과 힐데브란트 부인의 외환거래에 불법성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위스 의회는 비공개 청문회를 열어 의혹을 규명키로 하는 등 힐데브란트 총재를 압박했다.

힐데브란트 총재는 “아내가 나에게서 정보를 받지 않고 외환거래를 했다는 것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불행히 이 거래에는 몇가지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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