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LTE시장의 경우 미국 LTE폰 1위를 차지한 HTC와 최근 구글에 인수된 모토로라모빌리티가 적극적인 공세에 가담할 전망이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갤럭시 흥행파워 여전…삼성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 53%=작년 국내 휴대전화시장을 돌아보면 삼성전자의 독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에 총 1325만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으며 연평균 시장점유율은 53%였다.
반면 LG전자의 판매량은 삼성전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0만대에 그쳐 17.2%의 점유를 차지했으며 팬택은 354만대를 판매해 14.2%로 LG전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삼성전자의‘갤럭시’는 지난해에도 흥행보증수표 임을 입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대표모델 갤럭시S2는 12월 말까지 총 48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5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갤럭시S 2의 판매 속도는 전작 갤럭시S 보다는 2배 빠르고 국내 휴대전화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빠르다.
전체 휴대전화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비중이 80% 가까이 커지면서 ‘스마트폰의 흥행=전체 시장 점유 확대’라는 공식이 만들어 진 것도 하나의 이유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 국내 시장점유율이 2%p 이상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슈퍼 아몰레드(AMOLED) 화면을 장착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 스타일’<사진>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M 스타일은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를 적용했으며, 블루투스 3.0, 지상파 DMB를 달았으며 출고 가격은 50만원대 후반이다.
팬택은 스마트폰 올인 전략(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에 힘입어 점유율이 3%p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LG전자의 점유율은 1.5%p 신장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2에서 갤럭시S 2 LTE의 후속작 갤럭시S 3(가칭)을 선보이고 리더쉽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웨이브3(바다폰), 갤럭시M 스타일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해 판매량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작년 옵티머스LTE가 단일기종으로는 2개월만에 3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초반 우위를 점했으나 후속 LTE모델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상반기 중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팬택은 지난해 12월 30일부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하고 이달 중 LG유플러스를 통해 베가LTE M을 공급한다. 또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통한 LTE올인 전략을 펼칠 예정이어서 19분기 연속 흑자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