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分投시대 ④원자재]투자가치 ‘철철’…지금이 매수기회

원자재 종류 따라 투자 방식 갖가지…관련기업·선물 펀드로 접근해야

지난해 유럽 재정 위기 및 선진국 경기 침체 우려로 또 한번의 폭락장을 경험한 이후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는 주식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한 투자대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반기 조정을 거쳐 하반기 이후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금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원자재는 가격 변동성이 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투자로 볼 수 있는 만큼 장기투자 및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변동성이 크기는 하지만 주식 및 채권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장기투자 목적에서 분산투자가 이뤄진다면 효과적인 투자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투자란 원유나 금속, 곡물 등 산업생산과 소비생활에 필요한 상품이자 다른 상품과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원천 재료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원자재 투자는 다양한 원자재의 종류만큼 여러 가지 투자 방식이 있다.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원자재 현물에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금괴를 사서 보관하는 방식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원자재는 거래단위가 클 뿐 아니라 운반·보관이 용이하지 않고 비용이 많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다음으로 원자재 선물에 직접투자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대부분 선물거래가 해외 거래소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 것도 쉽지 않다.

일반투자자들이 원자재 투자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펀드나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를 이용하는 것이다.

펀드는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원자재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눌 수 있다.

원자재 관련 기업 펀드는 정유사나 철강 제조업체 등에 집중투자하는 것으로 증시 상승기에 선물 가격의 상승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증시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해당 기업의 가치하락으로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다른 투자자산과의 분산투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원자재 관련 인덱스에 투자하는 펀드는 특정 원자재에 투자하는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아 운용되는 것으로 상품가격을 추종하기 때문에 가격흐름에 대한 이해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선물거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지수를 100% 추종하는 것이 어렵고 선물거래가 갖는 변동성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통상 국내 원자재 펀드는 벤치마크대비 60%~90%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라면 DLS가 적합한 투자 방식이 될 수 있다.

DLS는 가입시점에 기준지수를 확정하고 만기 또는 특정 시점에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예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원금보존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다.

DLS는 기초자산이 원자재로 설정된 다는 것 외에 ELS와 구조가 같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원자재 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다.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가장 편리한 투자방법이다. 비용면에서도 가장 저렴하다.

또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여러개의 ETF를 선택적으로 투자하면서 투자비중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원유와 금에만 투자하고 싶다면 원유ETF와 금ETF에 원하는 만큼의 자산을 넣어두면 된다.

※전문가가 조언하는 원자재투자 팁

1.원자재는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면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2.위험분산 목적으로 꾸준히 투자해야 효과적이다.

3.어떤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자재의 특성을 사전에 잘 이해하는 것이다.

4.원자재 가격의 변동과 실제 수익률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라.

5.원자재 내에서도 자산을 배분해라.

6.해외펀드 투자시에는 환율 변동에 따른 헤지 여부와 환매 기간을 반드시 확인해라.

7.시기별로 상품투자 전략이 달라질 수 있으니 원자재 시장 전망에 관심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