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지각변동 예사롭지 않다

입력 2012-01-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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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과천지사 망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3일 오전 10시 LTE 전파 발사를 자축하고 있다.
대기업의 잇단 이동통신재판매(MVNO)시장 진출과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활성화로 통신시장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CJ헬로비전을 필두로 홈플러스가 마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들 후발 통신업체들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제4 세대(4G) LTE서비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사이, 3세대(3G) 통신망에서 다양한 저가 상품을 앞세워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KT로부터 망을 임대해 ‘헬로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MVNO사업을 시작한 CJ헬로비전이 순조롭게 출발한 가운데 홈플러스가 상반기에 MVNO로 통신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기존 이동통신 회사에 버금가는 마케팅 능력을 갖춘 이들의 등장은 저가 통신요금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실제로 CJ헬로비전은 지금까지 CJ오쇼핑을 통해 모집한 헬로모바일 예약가입자는 1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이통사가 홈쇼핑을 통해 확보하는 하루 가입자가 5000~7000명 수준인 것에 비하면 배 이상 많은 수치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출시 첫 날 의미 있는 예약가입 신청이 이뤄졌다”며 “헬로모바일의 실속 있는 혜택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MVNO, 통신요금 인하 총대 멘다= MVNO의 강점은 무엇보다 20∼50% 저렴한 요금제다. 때문에 CJ헬로비전과 홈플러스 등 유통 역량을 갖춘 업체들의 참여로 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 이라는 정치적 변수와 맞물려 이들 MVNO업체들이 전체 통신요금 인하를 촉발하는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MVNO사업 활성화로 요금 인하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통신시장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사를 중심으로 고착화 돼 있다. 경쟁이 적고 소비자 친화적 요금제가 적은 이유다. 직접적인 요금인하를 압박할 수 없는 정부도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를 유도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이통 3사와 상반기 MVNO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협의 중인 홈플러스도 저가상품 출시로 소비자 입맛을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상반기 MVNO 서비스를 시작을 목표로 이통 3사와 협의 중에 있다”며 “정확한 시기는 밝힐 수 없지만 홈플러스라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125개 대형 할인점과 249개 슈퍼마켓(SSM)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값싼 요금제로 휴대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3G와 4G로 갈린다= MVNO 사업자들은 자사 만의 특화된 다양한 3G스마트폰 요금제로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실질적인 혜택까지 제공할 경우 기존 통신사들에 불만을 갖는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기존 이통 3사는 LTE서비스가 시작 6개월 만에 총 120만명 가입자를 돌파하면서 다양한 LTE가입자의 욕구 충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이 3G보다 5∼7배 빠른 LTE 서비스를 통해 고화질(HD)의 동영상 및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면서 발생하는 부가적인 수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LTE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들의 요금사용량(ARPU)이 늘어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RPU가 낮은 2G 가입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것 만으로도 ARPU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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