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강남부자 대 해부①] 땅·벼락부자는 옛말… '사회적 책임' 새로운 덕목

입력 2012-01-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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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트렌드 이끄는 상위 1% 강남부자 "시대를 반영하다"

대한민국에서 ‘강남’은 부자동네로 통한다. 비싼 땅값, 외제차, 높은 물가 등 부(富)와 관련된 것들이 떠오르는 곳이 강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상위 10% 이내 부자들의 다수가 몰려있는 만큼 이들을 ‘강남부자’라고 따로 부르면 특화시킨다.

한달에 88만원 수준의 벌이밖에 기대할 수 없는 현대 젊은이들은 ‘강남부자’를 부러움과 질투로 바라보면서도 ‘강남부자 따라잡기’와 같은 강남부자 열풍을 주도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강남부자는 단순히 ‘강남에 사는 부자’를 뜻하지 않는다. 강남부자라는 말 속에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강남부자는 강남이 개발되면서 보상받은 땅값으로 벼락부자된 땅부자들을 일컫으며 부러움과 질투를 담았다. 하지만 오늘날 강남부자는 사회·문화적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상위 1%의 젊은 고액자산가를 통칭하고 있다. 부자 가운데서도 특별한 부자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재벌 회장 2세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유명인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는 “고액자산가는 3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부자로, 인구의 약 2~3%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화에 대한 접근도, 교육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고액자산가들이 강남으로 몰리면서 또다시 ‘강남부자’로 불릴 뿐 그 의미는 과거의 강남부자와 다르게 탈바꿈했다.

여기에 최근 ‘99%대 1%’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사회적 책임이 강남부자들의 주요한 덕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가 자수성가 한 사람들이 많고 비교적 재산형성 과정도 깨끗해 돈을 무작정 모으기 보다는 어떻게 가치있는 일에 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젊은 부자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투명한 재산형성과 일자리 창출, 기업가치 창출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는 신년 새기획으로 대한민국 부의 상징인 강남부자에 대해 알파(α)에서 오메가(ω)까지 모든 것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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