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언더파 김정일 北 국방위원장, 골프실력 트위터 화제

입력 2011-12-20 14:46 수정 2011-12-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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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아난티온천&골프리조트 전경(조감도)
▲홀인원이 보장되는 금강산아난티온천&골프리조트 14번 깔때기홀. 왼쪽 그린이 깔때기홀이다.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골프 실력(이투데이 20일자 27면 참조)이 트위터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북한이 선전하는 김 위원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1994년 평양골프장에서 기록한 38언더파 34타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처음 골프를 친 이날 무려 11개홀에서 홀인원을 했고, 가장 좋지 않은 스코어가 버디였다고 선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트위터 공간에는 이 같은 믿기지 않는 골프 스코어를 비꼬는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존 매케이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김정일의 사망으로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가 진정한 세계골프랭킹 1위가 됐다”고 조롱했다.

댄 댈리는 “김정일이 사망해 주요 선수들의 세계골프랭킹이 한 계단씩 올라갔다”는 글을 남겼다.

션 하인즈는 “천재 골퍼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사망해 골프계가 슬퍼하고 있다”고 비웃었다.

평양골프장은 평양시에서 25km 떨어진 남포시 태성호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상공인들이 1억엔을 지원해 지난 1982년 6월에 착공, 1987년 김일성 주석의 75회 생일을 기념해 개장했다.

파72, 6800야드의 이 골프장은 파3홀과 파5홀이 각 4개씩, 파4홀이 10개로 구성돼 있고, 100명이 동시에 라운드할 수 있게끔 카트와 캐디가 있다.

북한에는 평양골프장외에 국내 골프장전문기업 에머슨퍼시픽그룹(회장 이중명)이 건설한 18홀 정규코스가 금강산(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에 들어서 있다. 현재 북한 여행이 단절돼 코스관리만 할뿐 라운드는 하지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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