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14일 1000번째 수요집회에 나선다.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수요집회는 지난 91년 8월14일 김학순(97년 별세) 할머니가 서울 정동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일본군의 위안부였음을 공식증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수요집회는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렸으며 19년 11개월 만에 1000회를 기록하게 됐다.
그동안 정부에 등록한 234명의 피해자 할머니 가운데 171명이 끝내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숨을 거뒀고 생존자는 63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정신대 문제에 대해 침묵했다. 할머니들은 일본 의회의 사죄 결의, 피해 배상, 종군 위안부 범죄 인정,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역사교과서 기록, 위령탑과 사료관 건립 등 7가지 요구 사항을 내걸었지만 어느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다.
1000회 수요집회에선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의 모습을 본뜬 '평화의 비'가 제막될 예정이며 도쿄·뉴욕·타이베이 등 세계 전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