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FOMC…연준의 결정은

입력 2011-12-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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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변화 없을 듯…재할인율 인하 가능성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13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이 시장과의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어서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로존 사태를 등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이 재할인율 인하 가능성도 열어둘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현재 0.75%인 재할인율이 인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은 지난달 연준이 6개 주요 중앙은행과 체결한 달러 스와프 공조 때문에 나왔다.

연준과 6개 중앙은행은 채무 위기로 시중 은행들이 달러화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하고 달러 스와프에 적용되는 금리를 1.0%에서 0.5%로 인하했다.

이는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몇 년 전에 일어난 사태의 재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연준이 다른 나라의 은행들에 달러화를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를 내리면서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

0.5%의 금리는 미국 시중은행이 달러화를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보다는 높지만 미국 은행이 연준의 ‘창구’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금리인 재할인율보다는 낮다.

미국 은행이 자국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데 유럽 은행보다 더 불리한 조건에 있다는 이야기다.

연준은 긴급 상황 발생시 ‘창구 대출’을 통해 저리로 자금을 공급해 시중은행의 숨통을 틔워준다.

창구 대출은 현재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으며, 금융 위기가 한창일 때 이후로는 이용이 침체했다.

TD 증권의 에릭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불균형의 발생은 표면적으로는 정치적으로 불리하게 작용되지만 연준이 재할인율을 인하하더라도 향후 금융정책 방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재할인율을 인하해도 미국에 긴장감을 유발하진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연준의 금융완화를 시사하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재할인율 인하를 점치는 도이체방크의 조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미국 내외 금융기관 사이에 생기고 있는 자금 조달 격차를 바로잡기 위해 재할인율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 어떤 금리 조정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연준 주요 인사들이 미 금융기관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 재할인율 변경에 반대할 방침을 시사한 영향이다.

반대파는 재할인율 변경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스와프 범위에 대한 배려로 재할인율을 인하하려 했다면 벌써 실행에 옮겼을 것”이라며 “FOMC에서 재할인율을 변경하면 금융정책과 유동성 정책이 구별되지 않는 상황에 빠지는데 이는 버냉키 의장이 항상 피해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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