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주둔 중이던 파키스탄 공군기지에서 병력을 철수했다. 파키스탄 내 반미 여론에 따른 조치다.
AFP통신 등 외신은 11일 미 공군 소속의 마지막 화물기가 파키스탄 남동부 팔루치스탄 주 샴시 공군기지를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 공군이 파키스탄측 양해를 얻어 주둔해온 이래 10년만의 철수다.
이번 철수는 파키스탄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2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오폭으로 파키스탄 병사 24명이 사망하면서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는 급격하게 악화됐고 파키스탄 정부는 여론의 반미 감정을 우려해 이날까지 샴시 기지를 비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군은 공군기지에 머물러온 175명의 병사와 민간인을 단계적으로 철수시켜왔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 기지에 약 2500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