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쇄신대상으로 저를 지목… 대표직 사퇴”

입력 2011-12-09 15:20 수정 2011-12-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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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8일 당 대표직을 전격 사퇴했다.

지난 7월 당대표에 당선된 이후 5개월 만이고, ‘先공천 後재창당’을 골자로 한 당 쇄신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홍 대표는 회견에서 “더 이상 당내 계파투쟁 권력투쟁은 없어야 한다. 모두 힘을 합쳐야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고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걸 너그럽게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7월 전대에서 22만의 당원동지가 저를 압도적으로 뽑아준 그 뜻에 보답키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불철주야 국정을 살피면서 내년 총·대선을 준비해왔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이어 돌발적인 서울시장 보선, 한미FTA 비준처리 후 디도스 사건 등 당을 혼돈으로 몰고가는 악재가 잇달아 터졌고 이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대한민국 서민대표로서 저는 서민의 애환을 살피고 반값 아파트 정책 등 대한민국을 바꾸는 획기적 개혁정책도 내놨다”며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혁신에 성공한 현재 당헌을 만들면서 개혁과 쇄신에 앞장서 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그러나 “그런 저를 최근 일부에서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걸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 혼란을 막고자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내부정리를 한 후 사퇴하고자 했다”면서 “그런데 이것마저 매도되는 걸 보고 저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있는 게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대한민국과 한당 발전에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그동안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미리 준비한 회견문만 읽고, 기자들의 질문은 일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날 회견엔 김기현 대변인과 이범래 대표 비서실장만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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