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학생 100여명이 총장실을 점거하고 교직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학문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학생 모임인‘우리의 학문을 지키기 위한 동행’(동행) 소속 학생 100여명은 이날 정오 본관 앞에서 학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낮 12시30분께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총장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총장실 입구를 막는 교직원 40여명과 약 2시간 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이모(20)씨 등 학생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현재도 총장실을 점거하고 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연좌농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대는 지난 9월 북한학과, 윤리문화학과, 문예창작학과, 반도체학과 등 5개 단과대 9개 학과를 2013년부터 없애거나 다른 학과와 통합하는 내용의‘학문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