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만든 '살균정수기' 해외로 간다

입력 2011-12-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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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월드,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세계 공략…2012년엔 상장

국내 중소 정수기업체 한일월드가 해외 정수기 시장 선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지주사 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20여 년 간 축적된 제조, 영업 및 판매 노하우를 해외로 이전해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일월드는 우선 국내에 기술개발(R&D) 제조법인을 설립, 개발된 기술은 그대로 해외법인 공장으로 이전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R&D 강화를 위해 매출액 기준 투자금액을 10% 이상으로 책정했다. 영업 및 판매 부문 역시 전략 등을 개발해 해외 법인에 전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영재 대표는 “국내 법인이 지주회사가 돼 해외 법인들은 그 기술을 이전받는 구조”라며 “이원화된 제조와 영업 기술이 해외 법인에서는 다시 하나로 뭉쳐 움직이게 되므로 글로벌 프렌차이즈 형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고 설명했다.

▲필레오 914UV 레드
이 대표는 “비용 절감, 원가 절감, 생산량 증가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 같은 결단은 최근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과 1200만 달러 규모의 실시간 살균정수기 ‘필레오 914UV/915UV’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의 해외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왔다.

필레오 914UV/915UV는 사용자가 컵을 대는 즉시 실시 간으로 살균된 물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NSF(미국위생규격)와 FDA(미국식품의약국)를 통해 인증받은 소재로 제작된 6단계 고급 복합 필터를 거치는 정수과정으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 부터 99.9%의 살균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입증 받았다.

이 같은 기술력에 지주사 체제가 도입되면 수출 드라이브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한일월드는 약 14개 국가에 수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콜롬비아 DAMSU사와 양해각서(MOU) 체결, 중국 닝보 지역에는 현지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일월드 공장 외부 전경. 연간 12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CLEAN사와 연간 40만대 생산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또 미국 현지법인 ‘PHILEO USA’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지역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일월드는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점유와 함께 올해는 지난해 대비 약 2배에 가까운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92년 창업 이후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 기록으로 약 40배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을 이룩했다”며 “올해는 약 1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성장세를 통해 2015년에는 매출액 1조원 달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장세라면 기업공개와 상장 시기도 멀지않다는 게 이 대표 생각이다. 그는 “독립된 제조회사를 상장시킬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말에 기업공개를 거쳐 2013년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기존 사업 외에 바이오부문 사업의 청사진도 이미 그려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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