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현금대출ㆍCPㆍ회사채 연간 최대

입력 2011-12-04 13: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적부진에 유럽재정위기, 유동성 부족사태도 우려

올해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은행대출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 규모가 연간 기준 43조원을 넘는 최대치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상위 39개 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43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전체 발행액(35조1000억원)보다 23.1% 많은 것으로 기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9년(41조4000억원)을 뛰어넘는 것이다.

그룹별 발행 규모는 LG가 3조7000억원, SK 3조5000억원, 현대차 3조800억원, 한국전력 3조100억원, 삼성 2조9000억원, 포스코 2조7000억원 등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제외한 전체 대기업들의 은행 대출잔액도 사상 최고치다. 올해 10월 말 기준 이들 기업의 은행 대출잔액은 111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 연말기준으로 2006년 27조원, 2007년 36조원, 2008년 59조원, 2009년 76조원, 작년 87조원 수준이었고 10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기업어음(CP) 잔액도 11월 말 현재 92조원으로 작년 말(73조원)보다 25.3%나 증가했다.

이처럼 대기업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은 유럽 재정위기로 하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고 내년에도 위기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경기가 악화하면 국내 기업들은 실적이 나빠지고 신용도가 낮아져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게 된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은 24조5000억원어치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년 기업들의 현금흐름 전망도 어둡다. 증권사들이 예측치를 내놓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29개 대기업 상장사의 내년 연간 현금흐름(연결재무제표 기준) 추정치는 지난달 말 기준 153조8000억원으로 올해 7월 말 당시 추정치(165조6000억원)보다 7.1% 줄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1: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003,000
    • +3.23%
    • 이더리움
    • 3,180,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431,800
    • +4.07%
    • 리플
    • 724
    • +0.7%
    • 솔라나
    • 180,900
    • +3.55%
    • 에이다
    • 459
    • -1.71%
    • 이오스
    • 664
    • +2.31%
    • 트론
    • 208
    • +0%
    • 스텔라루멘
    • 126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50
    • +3.33%
    • 체인링크
    • 14,100
    • +0.64%
    • 샌드박스
    • 341
    • +2.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