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되팔면 고수익"...콜라텍서 부녀자 꼬드겨 사기

입력 2011-11-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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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에게 접근해 금괴를 팔아 거액을 벌게해주겠다고 수억원을 가로챈 중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콜라텍에서 만난 부녀자에게 세관에서 빼낸 금괴를 사들여 되팔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남모(59)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경기 일대 콜라텍에서 만난 중년의 부녀자에게 세관에서 공매로 나온 금괴를 구입해 시중에 내다 팔면 한 돈에 1만원 정도씩 차익을 볼 수 있다고 꾀어 5명에게서 2억5000만원을 받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20범의 남씨는 세관 공무원 출신이라며 수시로 연락해 친밀감을 높였고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공범 2명과 짜고 금괴를 되파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씨는 피해자들이 2000만원∼6600만원의 현금을 들고 오자 금 판매자 역할을 하는 공범에게 현금을 건넨 뒤 금괴를 가져오겠다며 밖으로 나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콜라텍 등지에서 금괴뿐 아니라 보톡스, 항공기 부품 등을 되팔아 큰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부녀자들을 속이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터무니없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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