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 30여명 “당 공중분해되는 통합 반대”

입력 2011-11-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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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두고 내홍 지속

야권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주선 강창일 박기춘 조경태 이윤석 김희철 김영록 장세환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당이 혼란과 분열에 휩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안에서는 상처가 곪아터지고 있는데도 겉으로만 번드르르한 통합, 당헌당규가 무시된 채 추진되는 통합, 민주당이 공중분해되는 식의 통합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진정성 없고 무질서한 통합,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통합, 정파이익에만 매몰돼 지분나누기 식으로 추진되는 통합, 민주당의 존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야권통합은 새로운 분열과 갈등이라는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임의 대표를 맡은 박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에 지금 지도부 몇 사람이 당헌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내달 17일로 예정된 통합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합당한 절차와 방법으로 통합이 마무리되면 통합전대하는 게 맞는데 현재는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비상상황, 계엄상황 아니고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코끼리를 해체해 개구리의 먹이로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이 통합은 몇몇 사람만을 위한 기득권 회복, 위상 강화 위한 것이라 동의할 수 없다”고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새 지도부를 구성해 문호를 개방하고 기회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야권 세력을 하나로 묶어 화학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장세환 의원은 “지금 이뤄지고 있는 통합은 민주당 죽이기”라며 “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현재 모임 안에서는 민주당이 오전에 전대를 하고 오후에 통합정당 창당대회를 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지도부가 무리하게 밀어붙이면 당이 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위와 같은 내용의 성명서에는 이들과 박지원 의원 등 30여명의 의원들이 뜻을 같이한다는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최고위원은 “서명 받는 데 2,3일 걸렸다”면서 “오는 23일 중앙위원회에서 서명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하는 등 당 지도부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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