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소송서 HTC에 승소

애플이 대만 HTC와의 특허소송에서 이겼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HTC가 인수한 S3그래픽스의 3차원 이미지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21일(현지시간) 판결했다.

이번 결정은 ITC가 심사 중인 10여건의 스마트 기기 관련 소송 중 처음 내려진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 아브람스키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HTC와 광범위하게 진행 중인 특허소송의 첫번째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HTC는 이번 결정에 불복한다면서 미국 항소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 레이 HTC 측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실망스럽지만 ITC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우리가 기대한 결과가 아니며 항소를 비롯한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 등 IT업계의 거인들이 스마트기기와 관련된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특허소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HTC는 지난 7월 그래픽카드 전문업체인 S3그래픽스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