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발견된 문서에 대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SLS서 만들었다는 것을 전면 부인했다.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전 차관은 검찰에 다시 출석해 약 16시간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2시께 귀가했다.
신 전 차관은 PC에 보관돼 있던 SLS조선 관련 문서의 성격을 묻자 “들어올 때는 무엇인지 몰랐는데 (검찰에) 와서 보니 외국계 신용평가회사가 한국 선박산업 전반에 대해 작성한 평가 리포트였다”며 “이국철씨 회사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는 거죠”라고 밝혔다.
이어 왜 문서를 갖고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신 전 차관은 그밖에 금품의 대가성을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다른 물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신 전 차관의 검찰 출석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달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여 만이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금품수수의 대가성을 적시해 이르면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신 전 차관은 지난 2003년부터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1억3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