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 분석】유로존 회동과 스페인 총선

입력 2011-11-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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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는 시장이었다.

유로존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악재로 외국인과 기관이 현물에서 크게 매도하며 코스피 지수는 2% 하락한 1839.17P로 하락 마감하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61억과 1727억을 순매도 하였고, 선물에서는 6838계약 매도우위와 5698계약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개인은 저가매수세에 가담해 현물에서 6284억을 순매수 하였다.

하지만 장막판과 동시호가에 기관은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700억 가량 매수세가 들어오며 매도 물량을 축소시켜 놓았다.

베이시스 악화에 따라 프로그램에서도 6500억 이상의 대규모 물량이 출회되며 지수를 밀어내렸다.

장 초반 달러/유로가 낙폭을 모두 축소시키고 상승전환하며 지수도 반등을 시도하였지만, 이도 재차밀리며 지수반등에 실패하였다.

그런데 오늘 수급에 있어서 주목해야 할 점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선물을 6800계약이상 순매도한 외국인이 미결제를 8400계약이나 증가시키고 장을 마감하였다는 점이다. 이것이 긍정적인 시그널일지 부정적인 시그널일지는 오늘 밤과 다음주의 해외증시에 달려 있다. 지금 장세에서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므로 이 액션의 의미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장막판과 동시호가에 기관이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현물에서 700억 가량 순매수를 했다는 점이다. 이는 저가매수세라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연기금은 1850P이하대로 지수가 내려오면 계속 매수세를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주목해야 할 점은 기관의 선물매수 규모이다. 기관은 어제 지수가 밀릴때에도 선물을 3000계약 가까이 매수하고 장을 마감하였었다. 보통 지수가 단기 바닥권에 들어갔을 경우 기관의 선물매수 규모가 크게 들어오곤 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수급조건은 지금의 지수대가 견고하고 단기 바닥권이라는 것을 설명해 줄 수 있지만, 외국인의 대량 선물 미결제에 대한 해석을 섣불리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오늘 해외시장과 다음주 초 우리나라의 시장을 보고나서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말엔 유로존 정상 긴급 회동과 스페인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가 하락을 멈추려면 우선 베이시스가 필히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국내증시의 백워데이션은 너무나 과도하다. 이것이 개선되지 않는이상 시장은 강하게 반등하기 힘들 것이다.

또 메이저의 수급이 개선되어야 한다. 다행히도 기관중 대형 매수세력인 연기금은 국내시장에서 꾸준히 매수에 가담해주고 있다. 최소한 투신이 매도 물량만 줄여준다하여도 지수는 한껏 가벼워질 것이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당장 개선되길 바라는것에는 무리가 있다. 유럽리스크가 존재하는 한 당분간 유럽계 자금은 빠져 나갈 수 밖에 없을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국내지수는 십자도지형으로 마감하였다. 이것은 지수 혹은 가격 방향의 변동성이 조만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방향성에 올바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금을 최대한 많이 보유하고 보수적인 마인드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현금을 최소한 40%이상은 들고 있어야 할 것이다.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대형주이건 중소형주이건간에 메이저에서 매수를 가담하고 있고, 실적모멘텀이 뒷받침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종목이라면 리스크가 너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기관은 IT업종을 강하게 사들였다. 현재 지수대를 끌고 온 업종이 바로 IT업종이다. 이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 투심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증시가 박스권 장세라는 판단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 하지만 변화가 생기면 언제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환율과 크게 연동되어 움직이는 증시이므로 항상 원/달러 환율과 달러/유로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럽 국채수익률과 뉴스를 꼼꼼히 챙기는 성실함도 잊지 말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첫째도 확인, 둘째도 확인이다. 확인하고 매수해도 늦지 않는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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