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오늘 온라인 취임식 "시장실을 소개합니다"

입력 2011-11-16 13:42 수정 2011-11-16 13: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서울시
박원순 서울 시장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16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집들이에 온 손님들에게 집안 곳곳을 소개하는 것처럼 진행됐다.

비서실을 거쳐 집무실 문을 연 박 시장은 제일 먼저 경청투어를 통해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시민의 소리' 벽 앞으로 다가갔다.

박 시장은 "제일 자랑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특별한 벽지"라며 유세 기간 시민들이 아이디어를 적어준 포스트잇으로 둘러싼 벽을 선보였다.

그는 공원 조성, 학교 급식에 과일 제공, 보육에 대한 건의들을 쭉 읽으며 "시간이 날 때마다 이걸 보며 시민 소망을 담은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10일 발표한 예산안과 선거 때 멘토로 활약했던 임옥상 화백이 투표 인증샷을 모아 박 시장의 얼굴로 만든 그림 등을 소개한 후 지난 주말 공사를 마친 책장 쪽으로 다가갔다.

박 시장은 5도 정도 기울게 디자인된 책장을 가리키며 "우리 사회가 너무 양극화 돼있다. 이 양쪽을 책과 책장이 균형을 잡아주듯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 책장 위 벽돌을 가리키며 "제가 몰라도 보도블록 공사는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류가 쌓인 책상, 이면지가 놓인 서랍 속, 세계의 지하철 시스템을 총정리한 보고서, 어린이들의 그림액자 등을 일일이 만지며 소개했다. 또 샤워실과 간이침대를 놓은 '골방'을 소개하며 "밤샘 유혹을 느끼지만 공무원을 생각해 가능하면 활용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박 시장은 회의탁자로 이동, 상석에 놓인 '시민시장의자'를 선보이며 "틈만 되면 일일시장을 모셔서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또 "첫날부터 직원 한 분을 자리에 앉혀놓고 제 업무의 모든 걸 기록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행정1ㆍ2부시장, 정무부시장, 복지건강본부장, 도시안전본부장을 소개하고 악수를 나눈 뒤 함께 국민의례와 선서, 취임사 낭독을 했다.

허 의장은 "이런 취임식은 역사에 처음인데다 방도 많이 달라졌다. 시민을 향한 마음이 담겼다. 시와 의회의 양 수레바퀴가 시민을 향해 힘차게 달릴 것"이라고 축하했다.

취임사 후 박 시장은 책상 위에 앉아 아이패드로 인터넷에 올라온 시민의 의견을 읽고 답했으며 자매도시와 각국 대사관에서 보내온 축전을 소개했다.

취임식을 마치고 시장실을 나가던 박 시장은 뒤를 돌아보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번개팅이 있으니 지금 바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만나시죠"라며 시청 밖으로 나섰다.

건물을 나서자마자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들었으며 뉴타운 개발을 반대하는 민원인들이 박 시장을 붙들고 울거나 민원서류를 전달하는 풍경도 있었다.

박 시장은 마이크를 들고 시민에게 "7층 방(집무실)에만 머물지 않고 가능하면 시민 곁으로 다가가 얘기를 듣겠다"며 "재개발로 고통 받는 분들, 복잡한 문제지만 어떻게든 고민해 해결하겠다.제가 머리가 벗겨지면 다 뉴타운 때문"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쯔양 협박' 논란에 검찰도 나섰다…'사이버 렉카' 수사 착수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821,000
    • -1.46%
    • 이더리움
    • 4,347,000
    • -1.32%
    • 비트코인 캐시
    • 494,600
    • +2.4%
    • 리플
    • 656
    • +4.46%
    • 솔라나
    • 191,400
    • -4.63%
    • 에이다
    • 566
    • +2.17%
    • 이오스
    • 735
    • -1.34%
    • 트론
    • 192
    • +1.05%
    • 스텔라루멘
    • 128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650
    • -0.28%
    • 체인링크
    • 17,550
    • -2.77%
    • 샌드박스
    • 425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