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2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트위터 상에서 논란이 뜨겁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이 한국 시각으로 12일 오전 4시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한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발표하자 제주도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관광객 증가 등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감을 높였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번 선정에 따라 1조284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트위터상에서는 선정 기관인 뉴세븐원더스재단이 공신력이 없을 뿐 아니라 복수투표가 가능해 선정방식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며 ‘반신반의’ 하고 있다.
실제 뉴욕타임스 등 유력매체 등에서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는 등 외신도 잠잠한 상황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9월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이 의원은 “인도네시아와 몰디브가 뉴세븐원더스 측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요구받고 사기라며 국내외 기자회견을 했다”고 말한 뒤 “이런 의혹이 넘쳐나고 있는데도 정부와 지방정부가 아무런 검증의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홍보비로만 20억원 넘게 집행해가며 뉴세븐원더스 측의 들러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선정 과정에서 유료 국제전화를 무제한 중복 가능하도록 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투표를 하려면 재단 측이 지정한 번호로 전화를 해야 하는데 한 통화당 평균 130~180원 가량이 소요된다. 제주도는 ‘1억명 투표’를 목표로 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상에서 한 트위터리안은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애국주의 불끈해 한국인들의 전화, 인터넷 투표로 달성한 거라 영 찜찜하다”고 말했다.
임정욱 라이코스 대표(@estima7) 역시 “제주도가 뉴세븐원더스에 선정돼 연간 1조 어쩌구 지역경제파급효과가 생긴다는데...난 미국에 살지만 뉴세븐원더스라는 것은 한번도 이곳 매체에서 본 일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런 경제효과가 생긴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