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도 '메세나 경영' 나선다

입력 2011-11-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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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 60곳 참여

▲60개 중견·중소기업과 23개 대기업들이 지난달 26일 열린 ‘2011년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에서 결연을 맺었다.
최근 중견·중소기업들이 메세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세나는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활동을 뜻하는 프랑스어. 대기업 위주였던 메세나 활동이 중견·중소기업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지난달 열린 ‘2011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에서는 83개 기업이 예술단체와 결연을 맺었다. 이중 중견·중소기업이 60개 기업에 달했다. 2008년 41개 기업, 2009년 45개 기업, 지난해 50개 기업 등 해마다 후원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까지 6년째 이어지고 있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은 기업과 예술단체를 연결하는 1대1 결연 사업. 올 해에는 엠텔레텍, 디자인포커스, NICE신용평가㈜ 등 56개 중소기업(신규 28개 기업)과 세스코, 삼진엔댄디, 오스템임플란트, 세운철강 등 4개의 중견기업이 후원대열에 합류했다.

각 기업이 예술단체와 결연을 맺는 계기는 보통 임원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다. 올해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와 결연을 맺은 NICE신용평가는 지난 8월에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기원 기념음악회’의 공연을 지켜보던 NICE그룹 임원이 메세나활동을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면서 결연관계로 발전했다.

5년째 후원하고있는 에몬스가구는 에몬스가구 회장의 예술에 대한 큰 관심이 평소에 친분이 있던 베세토오페라단을 후원하게 된 케이스다. 베세토오페라단은 에몬스가구의 지속적인 후원 덕에 창작 오페라 ‘백범 김구’ 공연에 처음으로 영상기술을 도입해 현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춘향전’과 비제의 ‘카르멘’ 등을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오충근 지휘자와 결연기업인 비엔그룹(비아이피) 조성제 회장의 인연은 어렸을 때 이웃으로 만났다. 예술을 통해 시민과 경제인이 상호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펼치기로 의기투합하면서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후원이 시작되었고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기업의 후원은 지역과 소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울오라토리오의 최영철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책의 출판을 후원하던 삼진엘앤디는 서울오라토리오가 하고 있는 예술활동까지 관심이 생겨 그 지원의 범위를 확대했다. 서울오라토리오(합창단, 오케스트라, 음악원)는 삼진엘앤디의 후원을 받아 지난 10월 27일 전라남도 장흥과 보성에서 학생과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열었다. 우리 가곡, 오페라 아리아 독창과 우리민요 합창을 통해 문화소외지역의 주민들에게 문화향유와 감동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메세나협의회 이병권 사무처장은 “문화예술 지원은 기업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최근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대기업에 비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조직원들의 사기,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예술단체와 함께 느끼는 공감대 등 결연으로 인해 얻는 것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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