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경영전선 먹구름

입력 2011-11-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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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수수료인하 등으로 전업계 7社 6500억 손실

카드사의 경영전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금융당국의 영업 규제가 강화되는데다 강화되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전업계 카드사 7곳에 대한 수익성 감소 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6500억원의 손실요인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15%선의 신용카드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형마트 수준(1.6%~1.8%)으로 내리고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1억2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확대할 경우 3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체크카드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로 낮춤에 따라 2600억원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이 같은 모든 요인을 감안할 때 당기순이익이 총 6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각사별로 900억원을 넘는 규모다.

카드사들은 내달 또는 내년 1월부터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8% 이하로 내릴 예정이며 또 중소가맹점 범위를 확대조치도 내년 1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계대출 증가 우려에 금융당국의 규제로 신용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이던 카드대출(카드론+현금서비스)이 2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카드사의 카드대출이 2분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2년 만의 첫 감소세를 나타낸 것.

삼성카드는 6월 말 4조900억원이던 카드대출 잔액이 9월 말 3조9600억원으로 3.2%(1300억원)가 줄었다. 롯데카드도 6월 말 2조3200억원에서 9월 말 2조3000억원으로 0.9%(200억원)가 감소했다.

금감원이 신용카드사에게 제시한 카드대출 증가율인 연 5%이하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감소세로 전화된 것이다.

영업규제로 인해 자산규모가 줄어들면서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2.70%로 2분기보다 0.20%포인트, 신한카드가 1.89%에서 1.97%로, KB국민카드가 1.49%에서 1.69%로 일제히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추가 영업을 못해 자산이 줄어들면 연체율이 올라가게 되고 이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게 된다”며 “앞으로 카드사들은 많은 수익을 가져가지 못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추가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를 요구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 카드사의 경영부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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