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사칭해 신도로부터 1억5000만원 뜯어낸 60대 검거

입력 2011-11-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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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경찰서는 7일 승려를 사칭해 불교 신도들에게 접근해 투자금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최모(62)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3월 전북 부안의 한 사찰을 찾은 A(48·여)씨에게 자신을 승려라고 속여 접근한 후 작품 전시용 카페 투자비 명목으로 5000만 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최근까지 3명의 신도에게 1억5000여만 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의 범행은 A씨가 지난 8월 장성의 한 낚시터 인근에서 자살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A씨의 유서에서 "모 스님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발견돼 3개월여 만에 최씨가 검거된 것.

조사 결과 최씨는 전남·북 일대 유명사찰 주변을 맴돌며 신도들에게 접근해 자신의 글과 달마도 그림을 팔면서 환심을 산 뒤 작품 전시를 위한 카페 개업에 자금이 필요하다며 거액을 빌려주거나 투자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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