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털어낸 저축銀…1분기 실적 ‘쑥’

입력 2011-11-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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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200억·현대스위스 300억 흑자 낼 듯

저축은행권이 2011회계연도 1분기(2011년 7월~9월)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했다.

불과 1달 반 전 2010회계연도 결산 당시의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저축은행 대부분이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저축은행 부실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7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영업중인 91개 저축은행은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상장했거나 후순위채를 발행했던 20여개 저축은행만 분기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규정이 바뀌면서 모든 저축은행이 분기 결산 후 45일 이내에 실적을 발표해야 한다.

동부저축은행이 스타트를 끊었다. 동부저축은행이 저축은행권에서 처음으로 2011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동부저축은행은 1분기에 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회계연도 전체 순이익 52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이같은 대형 흑자 기조는 다른 저축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0억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300억원, 한국·진흥저축은행은 80억원 안팎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흑자가 나면 자연히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상승한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초 100억원 수준의 흑자를 예상했지만 소액신용대출쪽의 실적이 잘 나와 흑자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 결산에서 워낙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둔데다 2분기에 빌딩 매각이익이 반영되는 등 당분간은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실적이 전망되면서 저축은행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 9월 2010회계연도 결산 당시 사상 최악의 실적과 금융당국의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맞물리면서 저축은행권은 퇴출과 뱅크런 공포에 시달렸다. 하지만 현재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실적이 좋은 저축은행들은 공시 시기를 이전보다 앞당기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에 자신만만한 분위기”라며 “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재유치율도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창구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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